경남서 폭염으로 가축 1만 마리 폐사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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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취약한 가금류·돼지가 대부분

경남도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경남도청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폭염으로 경남에서 가축 1만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된다. 폐사 가축은 더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금류와 돼지가 대부분이다.

경남도는 올해 가축 폐사 신고가 처음 들어온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가축재해보험에 신고된 폐사 가축은 1만 247마리라고 3일 밝혔다.

보험신고 자료에는 경남도내 14개 시군에서 축산농가 93곳에서 닭 6500마리, 오리 2470마리, 돼지 1277마리 등이 폐사했다.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깃털이 많아 체온을 상승시키고, 돼지는 땀샘이 발달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위에 취약하다는 게 축산전문가 진단이다.

현재 도내 전체 18개 전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6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올해도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져 가축 폐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남도와 시군은 축사에 안개분무기와 냉방시설 설치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축사에 냉방기 등을 과다하게 가동하면 누전·합선으로 화재 가능성도 있다”며 주기적인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당부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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