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산 기장 아파트 화재 자매 사망 사고, 화재 전 정전 있었다
지난 2일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8살, 6살 자매가 숨졌다. 불이 나기 전 해당 아파트에서는 정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일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화재 발생 전 정전이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전기가 들어왔다가 나갔다 한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아파트 주민 윤 모(72) 씨는 “저녁 시간부터 2~3번 정전이 됐다가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일이 있었다”며 “원인은 불확실하다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증언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화재 발생 경고가 울리고 검은 연기가 목격되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집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8살, 6살 자매를 발견했다. 1명은 현관 앞 입구 중문 앞에서, 다른 1명은 거실 베란다 앞에서 발견됐다. 자매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집 안에는 부모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여 분 전 부모가 아이들을 두고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100여 명의 아파트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35분여 만에 진화된 불로 집 내부는 대부분 불에 탔고, 28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2007년 3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건축허가 년도는 2003년이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으며, 실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로 자동 화재 탐지설비는 이날 정상 작동됐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3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