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울산시 문화사절단 파견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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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일 프랑스 등서 막바지 외교 활동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는 12일 결정될 듯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의 암각화 일원. 울산시 제공
반구대 암각화 3D 실측도면.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제공. 반구대 암각화 3D 실측도면.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제공.

울산시가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은 3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프랑스 등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사절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10일부터 참석해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외교 활동을 벌인다. 반구천 암각화의 등재는 오는 12일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반구천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문화유산으로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앞서 세계유산 분야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한국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지난 5월 등재 권고를 내렸다. 이코모스가 등재 권고를 한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거쳐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 이코모스 측은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친 독보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17번째 세계 유산이 된다. 2010년 1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오른 지 15년 만이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반구천 암각화의 진면목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보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암각화 일원에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한반도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 일행은 3일부터 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아 ‘한-우즈베크 경제협력 토론회’를 열고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어 8일과 9일에는 튀르키예 코자엘리시를 방문해 타히르 부육아큰 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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