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시대 함께 만들자” 남해군-여수시 힘 합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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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여수에서 업무협약 체결
해저터널 개통 앞두고 협력 강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지원도

정기명 여수시장(좌)과 장충남 남해군수(우)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정기명 여수시장(좌)과 장충남 남해군수(우)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해저터널로 연결될 예정인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가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내년에 열릴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18일 남해군에 따르면 양 지자체는 17일 저녁 여수시 소노캄 호텔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남해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장충남 남해군수와 정기명 여수시장을 비롯해 양 지자체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지자체는 공동 섬 관광상품 개발, 문화예술 교류, 특산물·축제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특히 남해군과 여수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저터널 개통을 앞두고 섬·해양 관광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본선 4차로 8.08km·연결로 2차로 2.71km·진출입로 2개소·교차로 3개소·교량 4개소 등으로 구성된다. 1998년 첫 구상 이후 20여 년간 추진되지 못하다가 지난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마침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총 사업비로 7078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1년 완공 예정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두 지역의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 정도에서 10분 대로 대폭 단축된다. 이에 따라 영호남 상생발전과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남해·여수가 남해안권 관광 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번 협약은 여수와 남해 주민 모두에게 새로운 활력과 기회를 제공하고 두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저터널 개통을 통해 물리적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만큼, 그동안 자매도시로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와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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