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홈플러스 상품권 잇따라 결제 중단
KB국민·신한·삼성·현대카드 등 조치
기업회생 신청 후 고객 피해 예방 차원
카드사들이 고객 피해 방지 차원에서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전날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 중단을 결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전산에 적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치가 되는 대로 바로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이미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들 카드사는 홈플러스 상품권의 제휴사 사용이 중단된 상황인 만큼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다. 상품권은 상거래 채권이어서 정상 거래가 되고 있으나, 시장 전반에서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불신과 떼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결제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홈플러스 상품권 카드 결제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