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5시즌 시범경기 1승1무 무난한 출발
1차전 구원진 호투로 4-3 역전
박세웅은 4이닝 3실점 아쉬움
반즈 호투 2차전 무득점 투수전
두산·KT, 각 2연승 산뜻한 출발
든든한 반즈, 아쉬운 박세웅.
프로야구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을 책임질 두 투수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8,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8일에는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3으로 이겼지만, 9일에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반즈는 9일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는 4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로 총 74개의 공을 던져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해 삼진은 7개를 잡았다. 2022년 12승, 2023년 11승, 지난해 9승으로 해마다 승수가 줄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롯데는 반즈가 내려온 이후 박진(2이닝)과 송재영, 정철원(이상 1이닝), 구승민(3분의 1이닝), 이민석(3분의 2이닝)을 내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정철원이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한 게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안타 6개에 볼넷도 6개나 얻었지만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에는 한태양의 안타, 조세진의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고도 손호영이 좌익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얻지 못했다. 5회말 2사일 때도 황성빈이 우전 안타, 조세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손호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손성빈과 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6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최항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8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웅은 4이닝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9타자를 맞아 총 63개의 공을 던졌지만 삼진은 2개에 머물렀다.
롯데는 박세웅이 마운드에 머문 동안 1-3으로 뒤졌지만 구원으로 나온 데이비슨(2이닝), 정현수, 김상수, 김원중(이상 1이닝)이 무안타 무실점으로 상대를 잘 막아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6회말 나승엽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나승엽은 김도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7회말 공격에서는 역전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박승욱이 우익수를 넘는 2루타를 친 뒤 대타 최항의 볼넷, 박승욱의 도루 등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때 조세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정훈 타석 때 폭투를 틈타 3루에 있던 주자 최항이 홈을 밟았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 전에서 6-4, 4-2로 모두 이겨 2연승을 거뒀다. KT 위즈는 7-1, 9-4로 LG 트윈스에 모두 이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 전에서 3-1, 2-7로 1승1패를 기록했다. SSG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9-3, 0-7로 1승씩 나눠가졌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