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여객기 추락 이틀만에 또 경비행기 번화가 추락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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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항공기 사고 이틀만에 필라델피아 사고
환자 수송기 31일 번화가 쇼핑몰 인근에 추락
어린이 환자 1명 등 총 6명 탑승한 것으로 추정



31일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응급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31일 필라델피아 번화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응급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한 지 이틀만에 이번에는 펜실베이니자에서 경비행기가 번화가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통신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번화가에 6명이 탑승한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67명이 사망한 워싱턴 DC 사고 이틀 만에 중대 사고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추락한 항공기는 엔진 2개를 장착한 환자 수송 목적의 소형 민간 항공기다.

이날 오후 6시6분께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해 487m 고도까지 상승했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그 후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북동부 번화가의 쇼핑몰 ‘루즈벨트 몰’ 인근 교차로에 추락했다.

연방항공국(FAA)은 사고기 탑승자를 1차로 2명이라고 발표했다가 6명으로 정정했다.

사고기 운영사인 '제트 레스큐'는 “당시 비행기에 어린이 환자 1명과 다른 승객 1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생존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CNN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상에서 복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으나 아직까지 사망자 유무 및 숫자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숨진 지 이틀만에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취임 직후 두 차례의 중대 항공 사고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많은 무고한 영혼들이 희생됐다.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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