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선포 뒤 추경호에 "얘기 못 해 미안" 전화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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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정회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정회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미리 얘기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통화한 건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나 당사에 있다가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시 윤 대통령은 추 원내대표에게 "미리 (비상계엄 선포) 얘기를 못 해서 미안하다"며 "담화문에서 설명한 이유로 계엄을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원내대표간 아무런 통화가 없을 수 없다"면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 측은 비상계엄 상황 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정황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시간대별 상황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원내대표실은 "배포한 자료와 사실관계가 다른 허위 주장과 보도에 대해 추후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 비상 의원총회 소집을 의원들에게 공지했지만, 국회 통제 상황을 파악한 뒤 당사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후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와 함께 국회로 이동했고 의총 장소를 다시 국회로 변경했다. 하지만 실제 의원들의 국회 출입이 막히자 당사로 의총 장소를 변경 공지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을 모을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고 4일 0시 47분 본회의가 개의했지만, 추 원내대표가 있던 원내대표실 앞이 봉쇄돼있었다고 추 원내대표 측은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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