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 부산역 KTX 운행률 70%대로 감축
코레일,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기간 부산의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 등은 평소 대비 70%대 수준으로 운행 감축돼 열차 이용객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번 파업에는 시설·전기·차량 관리원, 기관사, 역무원, 수송원, 열차 승무원 등이 참여했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성과급 기준 정상화, 안전 업무 외주화 중단,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전날까지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으로 고속철도(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도 감축됐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부산역 운행률은 KTX 70.6%, 무궁화·누리로·새마을 일반 열차 65.8%, 동해선 68.3%다.
코레일은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 평소 인력의 60% 수준인 총 1만 4861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 예매 고객에겐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와 코레일톡 푸시 알림을 발송했다.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다.
코레일 측은 “노조 파업에 따른 이용객 불편 최소화와 화물 운송 차질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