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트럼프 당선인, 내년 1월 취임 전 회동 전망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약 12분간 전화 통화 당선 축하
북한 파병·한미 동맹 등 논의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당선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트럼프는 한미일 협력과 한미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고 했다. 이에 트럼프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의 조기 회동을 위해 미국 측과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능하면 내년 1월 20일 미 대통령 취임 전에 만남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회동이 미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 “(윤)대통령께서도 빠른 시기에 (회동을)하자고 하신 만큼 계속 조율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첫 당선 당시 조기 회동을 했던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전례를 고려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대선 개표 완료 다음 날인 11월 10일 통화하고 일주일 뒤 뉴욕에서 만났다. 다만 취임 전까지는 트럼프가 정부를 대표하는 위치가 아닌 만큼 회동 형식이나 세부 의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