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드 팬스티벌’, 2만 명 팬들과 함께 즐겼다
선수 사인회에 K팝 스타 출동
사직구장에 구름 인파 몰려
4일부터 일본 수비 강화 캠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레드 팬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KBO 비수도권 팀 중 최초로 누적 관중 3000만 명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오랜 시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약 2만여 명의 팬들이 참여해 열띤 응원 속에서 펼쳐졌다. 팬 페스티벌은 응원단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선수단 사인회, 토크쇼, 신인 선수 공연, 아티스트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관중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롯데 선수들은 NCT DREAM, 빅뱅, 블락비, 트레저의 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고, 이후 프로미스나인, 지코, AKMU 같은 인기 K팝 가수들이 무대를 이어받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AKMU는 롯데의 응원가 ‘영광의 순간’을 열창하며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폭죽과 함께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행사 후 손호영은 “시즌이 끝난 뒤 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기뻤다”며 “비시즌 동안 철저히 훈련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욱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낯선 무대에 도전하며 춤과 노래로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고, 많은 팬들이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날 행사의 티켓 수익금 일부는 부산 지역 유소년 스포츠 시설과 어린이 병원에 기부될 예정으로, 구단은 지역 사회와의 연대와 기여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팬 페스티벌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롯데 선수단은 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자키로 향했다. 선수들은 24일까지 진행될 수비 강화 캠프에서 실력을 다질 예정이다.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일부 선수들은 일본 지바에서 바이오 메카닉 피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또 다른 선수들은 도쿄에서 맞춤형 웨이트 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