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도시 부산’ 청사진,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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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B 2024’ 이틀간 일정 돌입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출범식
아시아권 대표 얼라이언스 닻 올려

디지털경제 전환 발표·세션 열기
“부산 블록체인 이해도 높다” 평가
디지털자산 신뢰성 고민 제언도

28일 부산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4’에서 태국 토큰 X 찟띠난 찻씨하랏 대표, 일본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 말레이시아 그린엑스 필립 탐 대표, 싱가포르 ADDX 황인무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8일 부산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4’에서 태국 토큰 X 찟띠난 찻씨하랏 대표, 일본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 말레이시아 그린엑스 필립 탐 대표, 싱가포르 ADDX 황인무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4’가 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BWB는 3년 뒤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주요 화제였다. 올해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 글로벌 허브도시 등 그동안 그려진 청사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현장에 집중했다. 예년에 비해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진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BWB 2024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장승준 매일경제 대표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전재수·김대식·김희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두나무 이석우 대표 등이 찾아와 축사를 남겼다. 특히 ‘아시아권 대표 거래소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위해 일본 ODX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 말레이시아 GreenX 필립 탐 대표 등 국외 디지털거래소와 블록체인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오전 BWB 2024 현장은 역동적으로 연출됐다. ‘글로벌 허브도시 지지 성명 전달식’에 이어, 블록체인 도시화를 설명해주고 현황을 보여주는 ‘타깃 2026 부산’ 영상 발표회, 얼라이언스 및 비단 출범식이 잇달아 진행됐다. 화려한 영상과 발표 자료들로 프로그램들이 채워져, 참석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후 행사는 해시드오픈리서치 김용범 대표의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성공에 대한 제언’이라는 발표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면허증을 블록체인화하는 사례를 들며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방향성을 확보해서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초기에 부산 시민이 체감하고 주목할 수 있는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하면 효과적일 것이다”고 제언했다.

‘성공적인 디지털 허브도시 구축을 향한 제언’ 세션은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해시드 강병진 법무총괄이 진행을 맡았고,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김호원 교수와 서울대 경영학과 이종섭 교수가 대담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부산의 항만과 선박업 등을 블록체인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부산은 도시 전체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선박이나 항만이 브라운산업(탄소 배출이 많은 분야)인데, 역으로 이를 넷제로 차원에서 녹색화하면서 블록체인으로 엮어보는 것도 방안이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으로 진행된 ‘디지털 자산, 국경을 넘어서’는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여한 6개국 디지털거래소 대표들이 나와, 각국의 상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가와 상관없이 디지털거래소 대표들은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고, 국경을 넘은 거래소 간 협력은 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다”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 밖에도 ‘RWA(실물 연계 자산)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에 싱가포르 시그넘은행 제이슨 프렌치 의장, ‘일본의 디지털 대전환’에 디지털에셋마켓츠 카토 츠구오 대표, ‘RWA의 토큰화’에 폴리매쉬 빌 팝 대표 등 다수의 패널 토론에 국외 전문가들이 초빙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블록체인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원적인 관점에 블록체인 신뢰성을 고민하는 발표도 있었다. ‘우리는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신뢰하는가’의 발제자로 나선 비트고 아태지역 RWA 사업부 이영로 대표는 “인터넷보다 블록체인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규제와 시장이 함께 나아가야 하고 조급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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