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모빌리티용 리튬 배터리 공포 확산
부산 5년간 발생 화재 총 64건
열 폭주 현상으로 진압 골머리
최근 전기차와 전동킥보드 화재가 잇따르면서 부산에서도 이들 기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오르고 폭발할 수 있어 화재 위험성이 크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2023년 부산에서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모두 64건이 발생했다. 특히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2019년 9건이었으나 2023년에는 18건으로 늘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그리고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 등 여러 제품군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소방당국은 관련 제품이 늘면서 화재도 덩달아 늘었다고 본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이나 열에 약하다. 여름철에는 폭열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배터리 충전 횟수가 많아지면 과열 위험도 커진다.
부산경상대 소방행정안전관리과 김만규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면 화재 피해가 크기 때문에 과충전이 되지 않게 주의하고, 배터리와 충전기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