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분관 유치 업무협약 동의안…시의회 24일 처리
부산시, 통과 땐 내달 협약
부산시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를 위해 시의회에 제출한 업무협약 동의안이 24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달 퐁피두 측과 즉각 업무협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전날(22일)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문턱을 넘은 ‘세계적 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은 24일 열리는 제32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상정된다.
당초 시의회에서는 분관 건립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 때문에 부정적인 기류도 있었으나 시민의 문화권 보장 차원에서 통 큰 결단을 내리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 업무협약 관리에 관한 조례상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은 시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시는 이번 임시회에 업무협약 동의안을 제출했다.
부산시는 이날 업무협약 동의안 처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음 달 즉각 업무협약을 위한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협약안에는 시와 퐁피두센터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시는 분관 건립과 운영 외에도 여기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 브랜드 사용료 등도 담당하게 된다. 퐁피두센터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기획, 작품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세계적 미술관 유치 및 건립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요 공약이다. 당초 북항 재개발구역에 짓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남구 이기대공원으로 변경했다. 3만㎡로 계획했던 전시실과 자료실, 수장고 등 전체 연면적도 1만 5000㎡로 줄였다. 오는 2026년까지 실시설계 및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가 개관 시기는 2030년 이후가 유력하다.
프랑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파리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이은철 기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