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여직원 성희롱 의혹 "내 방에서 자고 가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 여직원 성희롱 의혹. 서울대공원 페이스북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이 여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23일 서울시는 전달 이기섭 서울대공원 동물원장(56)을 직위해제하고 시 행정국으로 대기발령한 뒤 내부 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로 비상근무를 하던 한 여직원이 '집이 멀어 밤늦게까지 연장 근무를 할 수 없다'고 하자 "그럼 나랑 같이 자자. 여기 내 방(관사) 있잖아"라는 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평소 다른 여직원에게도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불필요한 언행을 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서울시 조사에서 자신의 발언 일부는 인정했지만 관사에서 자고 가라는 발언은 호의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보고서 작성과 법률적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감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