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우승' 리디아 고, 역대 최연소 메이저 2승...전인지 2위
리디아 고(19)가 메이저대회 2연승이자 통산 12승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미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전인지와 찰리 헐(영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은 메이저 2연패로 역대 최연소 메이저 2승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 지난주 KIA클래식에 이어 2주 연승을 기록하며 절정의 실력을 뽐냈다.
4라운드는 선두와 3타 차이 이내에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들어서는 등 혼돈으로 시작했다. 그 중 리디아 고는 먼저 치고 나갔다.
공동 2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5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8번홀(파3)에서 또 버디를 성공해 2타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후 눈에 띄게 흔들리며 16번홀(파4)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 리디아 고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허리 부상 뒤 한 달만에 복귀한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리디아 고에 1타 뒤져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찰리 헐과 함꼐 공동 2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냈지만, 박성현(22·넵스)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0위(7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리는 선전을 펼쳤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는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쳐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과 공동 36위로 대회를 끝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