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한동훈 캠프 개소식 참석”…북갑 ‘맞불 개소식’에 정치권 촉각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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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징계해도 어쩔 수 없다" 강수
국힘 지지층 64%도 “단일화 해야”
박민식 "단일화 대꾸할 가치 없다" 일축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한지아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한지아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일 오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부산 북구에서 캠프 개소식을 연다. 보수진영 두 후보의 ‘맞불 개소식’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방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압박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후보는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각각 캠프 개소식을 연다. 두 후보 선거사무소는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수 진영 후보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캠프 개소식을 여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현역 정치인들의 방문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상황에서 현역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어느 쪽에 얼마나 몰리느냐를 두고 세 과시 경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로서는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개소식에 참석했다가 ‘해당행위’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박 전 장관 개소식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한동훈계 일부 의원들은 한 전 대표 행사 참석을 저울질하고 있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구 의원들은 해당행위 논란 등을 감안해 대부분 한 전 대표 개소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다만 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의 참석 가능성은 열려 있다.

앞서 북갑 무공천을 주장했던 서병수 전 의원은 한 전 대표 캠프 개소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그는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 뿐만 아니라 다음 총선, 대선까지 이겨야하고, 이번 지방선거도 그래서 중요하기 때문에 무공천을 주장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우리 당의 누구보다 중도 외연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고 그래서 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것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다. 징계를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빈손이 되어 돌아온 저를, 북구 주민들이 ‘고향은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말로 손 잡아주셨다. 그 용서와 환대는 제 평생의 빚”이라며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북구는 다시 3선 중진 의원을 갖게 된다. 힘 있는 중진으로서 북구의 숙원을 한 번에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일화다, 무공천이다 하며 경기의 룰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 공학적 셈법에 불과하다”며 “단일화는 북구 주민들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것으로 희망회로를 돌리지 말길 바란다. 제가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지역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우위를 점하면서 보수 승리를 위해 두 후보의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BS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3일 부산 북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주민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수 진영 단일화 찬성 여론은 39%로 반대(34%)를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27%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찬성이 64%로 반대(23%)를 크게 웃돌았다. 모름·무응답은 13%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보수 단일화 없이는 승리를 점칠 수 없다는 여론이 나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단일화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 1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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