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전 기대감에 8% 급등 ‘불기둥’…환율 30원 가까이 급락
코스피가 급등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1일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8% 넘게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치며 단숨에 5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426.24포인트)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역대 코스피 상승폭 1위는 지난달 5일 기록한 490.36포인트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코스피가 폭락한 뒤 이튿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77.58포인트(5.49%) 급등한 5330.04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에는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언급에도 별 반응이 없던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팽팽하던 지정학적 긴장감이 일부나마 풀리면서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49% 급등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91%와 3.83%씩 뛴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그러나 실제 종전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듯 ‘공식적 협상’이 개시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미군이 철군한다고 해도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3.79포인트(6.06%) 급등한 1116.18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도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