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횟수 따라 신해운대-기장·센텀역 관광객 유입 명암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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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음 부산 정차 한 달

日 8회 신해운대역 1만 3567명
2회 센텀역 1000명대 가장 적어

지난해 말 KTX-이음 신규 정차역으로 지정된 3개 역(신해운대·기장·센텀)에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지만, 적은 정차 횟수로 기대만큼의 지역 활성화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지자체는 정차 횟수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체류형 콘텐츠 마련에 나섰다.

2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KTX-이음이 부산에 정차하기 시작한 이후 약 1개월(2025년 12월 30일~2026년 2월 1일)간 이용객 수는 신해운대역이 1만 3567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장역 2428명, 센텀역 1802명으로 뒤를 이었다. 1일 평균 이용객으로 환산하면 신해운대역 399명, 기장역 71명, 센텀역 53명이다.

이용객 수의 차이는 정차 횟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해운대역은 하루 8회(상행 4회·하행 4회) 정차하는 데 반해, 기장역과 센텀역에는 하루 2회(상행 1회·하행 1회)만 정차한다.

가장 많이 정차하는 신해운대역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 유입된 관광객들이 해운대해수욕장과 센텀시티 일대로 이동하면서 숙박·음식점 이용도 늘고 있다는 평가다. 해운대구는 승차권을 제시하면 해변열차 10%, 부산아쿠아리움 20%, 신세계 스파랜드 30%, 클럽디오아시스 30~40% 등 할인을 제공하는데 KTX-이음 정차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구는 늦은 밤 도착한 승객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했다. 다음 달에는 관광안내소와 환승객 대기 공간을 설치해 관광객 편의와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하루 2회만 정차하는 기장역과 센텀역은 기대했던 관광·상권 활성화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정차 횟수가 늘어야 외부 방문객이 체감할 만큼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정차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장군은 최근 코레일에 정차 횟수 증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센텀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센텀시티와 벡스코 등 대규모 상업·전시 시설이 인접해 있지만, 현재로서는 적은 정차 횟수 탓에 인근 주민 중심의 이용에 그치고 있다.

지자체는 정차만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체류형 관광 콘텐츠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기장군은 기장시장 상인회와 기장역 이용객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장군청 전략사업추진단 관계자는 “현재는 개통 한 달밖에 안 됐기에 아직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매달 이용객이 증가할 수 있도록 다음 달까지 구체적인 철도관광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코레일에도 계속 증편을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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