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코스피 ‘워시 날벼락’… 5% 넘게 빠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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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선 붕괴 4949.67 마감
사이드카 발동 ‘검은 월요일’
원달러 환율은 24.8원 급등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인해 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인해 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에 ‘검은 월요일’이 찾아왔다. 승승장구하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매파’로 여겨지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은값 폭락 등의 충격에 단 하루 만에 고꾸라지는 ‘패닉 셀링’을 보였다. 대형주 급등으로 버텨온 한국 증시는 하루 만에 5% 가까이 급락하며 또 한 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69포인트(5.26%) 급락한 4949.6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출발해 오전 장중 한때 회복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낙폭을 키우며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은 이날 낮 12시 31분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적중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3조 2580억 원, 2조 530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역대 최고치인 5조 615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그간 지수를 견인해 온 외국인과 기관이 6조 원 가까이 순매도한 만큼 당분간 증시에 악영향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런 하락은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는 소식,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 증시가 펀더멘털적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온다. 코스피가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만 상승했지만, 이날 전체 하락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8포인트(4.44%) 하락한 1098.36에 장을 마치고 1100선 돌파 단 3거래일 만에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물론 대부분의 종목이 최소 5~10% 이상 일제히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단 하루 만에 25원 가까이 급락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4.8원 급등한 1464.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과 은 가격도 급락했다.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이날 오후 2시 17분 기준 전장보다 10.00% 내린 1g당 22만 7700원을 기록했다. 은값 역시 이날 하루 동안 30% 넘게 급락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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