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통합해양대 출범’ 위해 영호남 지자체·대학 협력 본궤도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5일 벡스코서 지자체-대학 MOU 체결
해수부 부산 이전 발맞춰 상승 효과 기대
9월 ‘글로컬대학30’ 10개 대학 최종 선정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시 주재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 보고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 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부산시 제공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시 주재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 보고회’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 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부산시 제공

2027년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목포해양대의 통합 출범을 목표로 한 영호남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이 본궤도에 올랐다. 두 대학이 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지정되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발맞춰 해양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남부권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2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국립한국해양대의 글로컬대학30 본 지정 추진을 위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국립한국해양대 류동근 총장, 국립목포해양대 한원희 총장을 비롯해 해양산업계와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전남도, 양 대학은 영호남이 남부권 경제성장의 축이 될 수 있도록 공동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핵심 목표는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 대학에 지정된 국립한국해양대가 본 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2027년까지 국립목포해양대와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다.

양 대학은 글로컬대학30 본 대학에 지정될 경우 ‘1국 1해양대’를 비전으로 삼고, 부산캠퍼스를 본교로 하는 통합 해양대를 2027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 통합 △학과 융합 △캠퍼스 특화 등 3대 분야에서 9대 전략 과제를 추진한다. 부산은 첨단해양, 디지털테크, 미래모빌리티 중심지로, 전남은 친환경선박, 해상풍력, 해양사고 대응 중심지로 각각 특화된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고교-대학-기업이 연계된 전주기 인재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일반고 대상 ‘신속취업형’, 해양수산고 대상 ‘조기취업형’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한다. 해양산업 기술의 상업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캠퍼스 조성, 공동대학원 설립, 지산학연(지역-산업-대학-연구기관) 클러스터 구축도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박형준 시장은 “국립한국해양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되면, 명성 있는 해외 대학들과 견줄 경쟁력을 갖춘 해양 특화 글로벌 거점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상승 효과를 이루며,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상생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18개 대학이 예비 지정됐으며, 부산에서는 국립한국해양대, 경성대, 부산외대 등 3개 대학이 포함됐다. 이들 대학은 다음 달 11일까지 세부 실행계획서를 제출하고, 교육부의 평가를 거쳐 9월 중 10개 내외의 대학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