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시대’ 첫 장관 전재수 청문보고서 채택
이르면 오는 24일 임명… 첫 공식일정은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
국회가 23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로써 전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시대’ 막을 여는 첫 해수부 장관이 됐다. 이날 중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하면 전 후보자는 24일 0시부터 해수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이견없이 전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14일 인사청문회 이후 9일 만이다. 앞서 농해수위는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여야 합의가 이뤄졌으나, 야당인 국민의힘이 돌연 불참하며 한 차례 채택이 불발됐다.
전 후보자 장관 임명과 함께 부산 해양 공약에도 힘을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서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북극항로 추진, 해수부 부산 이전, HMM 등 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등 부산 해양 공약을 주도적으로 성안했다. 여당의 유일한 부산 3선 현역 의원이자 부산 해양 공약 설계자로서 전 후보자의 취임으로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을 비롯한 부산 해양 공약 실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해수부 확대 개편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 확대 개편을 주장하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과 이전과 수산 분야를 담당할 2차관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전 후보자의 장관 임명으로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조선·해양플랜트·해양물류 등 해양수산 업무도 해수부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의 임명이 이뤄지는 대로, 전 후보자는 이르면 24일 0시부터 공식 장관 신분으로 업무에 돌입한다. 전 후보자의 첫 공식 일정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 후보자와 함께 박형준 부산시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부산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부산 해양 공약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두고 초당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장관은 “해수부 확대 개편을 위해 부처와 협의를 거쳐 조선·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기능 강화를 꾀해나갈 예정”이라며 “해수부 이전과 HMM 등 해운 대기업 이전도 노조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