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서 스타렉스에 치인 6살 아동 숨져... 70대 운전자 입건
차량 반대편서 킥보드 타던 6살, 병원 이송
경찰 “운전자, 인지 가능했는데 주의 부족” 판단
부산 다대포 해변공원 앞 도로에서 6살 아동이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8분께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 앞 도로에서 A(79) 씨가 몰던 스타렉스 차량이 B(6) 군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B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B 군은 A 씨 차량 진행 방향 반대 방향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어린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과 거리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방주시 태만 등 운전자 과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CCTV,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