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등장한 욱일기와 논란의 전시물.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최근 서울의 한 대학 건물에 욱일기 형상의 그림과 '조센징' 등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한밤중 무단 설치된 후 철거된 일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면 일본에 명분만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서울의 모 대학 건물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섞어놓은 듯한 그림이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혐오 발언이 적힌 전시물도 있었다"고 설명하며 학교 측에서 이를 빠르게 발견하고 설치한 학생에게 스스로 철거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지속해 욱일기 관련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벤츠 차량 외관에 다수의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가 등장했고, 욱일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라이더도 나타나 논란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무엇보다 지난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 대형 욱일기가 걸려 큰 공분을 사기도 했다"며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처벌법이 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해원 부산닷컴기자 kooknot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