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산업’ 김문수, 진주중앙시장·원전 기업 방문해 “적극 지원”
진주중앙시장선 “경제 대통령”
원전 기업 방문해 “적극 지원”
사천 우주항공복합도시 공약
‘지역 밀착’ 앞세워 지지층 결집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이틀째 PK(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민생과 산업을 동시에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전통시장부터 우주항공산업 현장까지 직접 방문한 그는 지역 밀착형 공약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14일 오전 경남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민생 유세에 나섰다. 그는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진주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민 경제를 살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요즘 민생이 정말 어렵다. 진주의 일자리가 많아지고, 소득도 증가하고, 경상대 졸업생들도 잘 취직할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민생 행보에 이어 김 후보는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청과 항공정비업체 ‘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했다. 그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헬리콥터를 정비해주는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우주로, 하늘로 솟아오르게 한다”며 “노동은 신성하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이다. 이분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방명록에 ‘두산에너빌리티. 대한민국을 세계로! 미래로!’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SMR(소형모듈원자로)에 관심이 많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두산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탈원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사천 방문 일정에 맞춰 ‘우주·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했다. 이른바 ‘우주경제 로드맵’으로,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국가 R&D 예산을 국내 총예산의 5% 이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부총리와 과학특임대사를 신설하는 제도 개편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천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하고, 대전은 연구개발 중심지, 전남은 발사체 특화 지구로 육성하는 등 지역 맞춤형 전략도 포함됐다.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 도전적 연구 지원 확대 등 R&D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김 후보는 이어 전통적인 지지세가 강한 경남 밀양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마지막 일정으로 양산 통도사를 방문했다. 이날 일정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설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듣지 못했으며, 본인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