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 1000억 원 투자
부산시와 부산사업장 증설 투자 양해각서 체결
부산사업장 옆 유휴부지 4000평에 VPD 증설
연간 생산능력 확대, 330여 명 신규채용도
시·부산상의 협력으로 기업 애로 해결 주효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주)이 1000억 원을 들여 부산 공장 증설에 나선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내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한다.
LS일렉트릭은 전력·자동화 산업 분야 국내 1위로 기업으로 세계 곳곳에 13개 법인과 14개 지사를 두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2011년 국내 처음으로 고압직류송전(HVDC) 생산기지를 구축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역기업들과 상생 협력하며 생산량 대부분을 해외 수출에 주력하는 등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말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약 4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1008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첨단 생산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기존 연간 2000억 원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7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신규 인력 330여 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부산사업장이 향후 당사의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약 체결은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신속히 제거하고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기업 유치를 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0월 말 녹지점용 등의 문제로 부산사업장 증설 투자를 위한 공사용 임시출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투자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난달 말 기업애로 해소에 적극 나섰다. 시는 부산상의 등 유관기관과 ‘원팀’을 이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LS일렉트릭은 이번 부산사업장 증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지역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LS일렉트릭이 이번 증설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에 든든한 기둥이 되길 바란다”며 “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규제 개혁에 힘쓰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