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꽃순이 책방으로 놀러 오세요 外
■꽃순이 책방으로 놀러 오세요
할머니의 죽음과 함께 멈춰 버린 공간에 꽃순이가 들어오면서 움직임이 생기고, 닫혀 있던 공간이 활짝 열리게 된다. 할아버지의 고독과 외로움으로 채워졌던 공간은 사람들의 웃음과 온기가 가득한 장소로 변신하기 시작한다.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책방이 떠오른다. 류칭옌 글/장팅위 그림/정세경 옮김/스푼북/44쪽/1만 6800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낯선 ‘여자 씨름’의 세계를 비추는 그림책. 여자 씨름의 체급 중 가장 무거운 무궁화급(80kg 이하)은 묵직한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한판의 위엄을 보여 준다. 샅바를 잡는 순간부터 승부가 결정되기까지, 선수의 땀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자 씨름 선수’에 대한 편견을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는 이야기. 우미정 글·그림/책고래/40쪽/1만 5000원.
■심심해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온몸으로 지루함을 표현하던 소녀 ‘리타’는 이런저런 상황을 상상한다. 심심한 사람들이 모두 버스를 타고 한데 모인다면? 심심함이 몸속 가득 차올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면?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며, 부드러운 수채화풍 그림이 매력적이다. 펠리치타 살라 글·그림/김세실 옮김/주니어RHK/56쪽/1만 7000원.
■어제가 돌아왔다
실수 없는 하루를 꿈꾸는 복소리. 어느 날, 소리는 최대 24시간까지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마법 시계를 손에 넣는다! 소리는 시간을 되감아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로 이루어진 ‘진짜 하루’를 돌아보게 하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울림 글/여서윤 그림/길벗어린이/88쪽/1만 2000원.
■버린다는 것
매립지와 재활용 선별장, 외진 농촌과 멀리 태평양까지 쓰레기의 여정을 따라가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하고 끈질긴 노력을 ‘분해’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저자는 복합적인 쓰레기 문제의 원인과 본질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게 하며 순환의 고리를 잇는 작은 분해자가 되자고 말한다. 송윤지 글/전지 그림/너머학교/120쪽/1만 6000원.
■슬픔과 마주칠 때
초등학교 4학년생 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할머니와 아버지를 차례로 잃는다. 어떤 슬픔이 있을지 몰라 삶이 두려워진다. 준은 고민 끝에 엄마에게 편지를 남기고는 슬프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슬픔을 두려워하지 말고, 순간 찾아오는 작은 기쁨을 느끼자 말한다. 이수용 지음/전명진 그림/별숲/102쪽/1만 3000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