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복선전철’ 궤도 시공도 엉터리… 결국 재시공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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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3mm 허용인데 ‘82mm’
피난갱 붕괴 이어 또 오류 확인
국토부 “부분 개통 차질 없을 듯”

2025년 7월 부산 사상구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 현장 모습. 부산일보DB 2025년 7월 부산 사상구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 현장 모습. 부산일보DB

2020년 시공된 부전~마산 복선전철 철도 선로가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재시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하 피난갱 붕괴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선로 재시공까지 하게 돼 현재로선 언제 개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공사 구간 중 5공구 일부 구간에서 철도 선로(궤도)가 설계도와 다르게 잘못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주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궤도 위에 설치되는 레일이 설계에서 정한 위치와 다르게 시공된 것이다. 레일의 높이 위치 오차는 3mm까지 허용되지만, 최대 82mm까지 위치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궤도가 잘못 시공된 구간은 한화가 시공한 5공구 구간이 많고 길이는 4~5km 정도다. 5공구는 사업 종점인 진례신호소 쪽이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그곳 외에도 다른 구간에도 부분 부분 잘못 시공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궤도 검측을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곡선 구간의 경우, 레일 오차가 발생하면 열차 흔들림이 심해지며 가장 심할 경우, 궤도이탈(탈선)도 발생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오류는 사업시행자인 스마트레일과 SK에코플랜트, 감리단 케이알티씨가 궤도 시공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5개 공구로 나눠 시공 중인데, 궤도는 전체를 SK에코플랜트가 시공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2020년 시공된 궤도가 지금 와서야 잘못 시공된 것이 발견된 데 대해 “당시 궤도 시공이 끝나고 피난갱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며 “그 사고를 복구하는데 온통 정신이 쏠리는 바람에 궤도 시공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현장을 찾아 궤도 상태를 확인했다. 김 장관은 “철도 궤도가 잘못 시공되면 열차 운행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승객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재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전역과 창원 마산역 사이 32.7km구간을 달리는 철도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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