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로 6명 사상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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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작업 중 상판 일부 무너져
아래에 있던 차량과 인부 덮쳐
부상자 1명은 행인으로 알려져
서울역~신촌역 열차운행 차질

2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가도로 일부와 공사 잔해가 낙하하며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치며 총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3분 철거 작업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의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쳤다. 사고 이후 6명이 구조됐지만 현재까지 50대 남성과 60대 남성 등 3명이 숨졌다. 부상을 입은 3명은 강북삼성병원, 서울대의료원, 국립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6명 중 5명은 현장 작업자, 1명은 행인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새벽 슬라브 절단 작업 중 생긴 2.9cm 단차의 침하 현상을 정밀안전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점검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더는 건설 구조물을 받치는 보를 말한다.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구조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당시 안전진단에는 공사 현장소장과 서울시 토목 및 도로 담당자, 안전진단 업체, 외부 자문위원 등 9명이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 38분께 현장에 선착대를 보내 구조를 시작했다. 오후 2시 49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도 30여명을 투입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원거리 도로 통제에 나섰다.

무너진 고가가 고가 아래 철로를 덮치며 서울역~신촌역 간 전차선 단전이 발생해 해당 구간 열차운행이 중지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와 함께 행신∼서울·용산역 구간 KTX 운행도 중지됐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로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길이 335m, 폭 14.9m의 도로다. 노후화로 2019년 3월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져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 공사는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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