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렉처 발레·창작 발레 잇따라 공연
발레리노 이주호 ‘통제 속의 자유’
3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유니온발레단 ‘자유를 꿈꾸는 닭’
28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서로 다른 형식으로 무대 올라
발레리노 이주호의 렉처 장면. 이주호 제공
발레는 어디까지 드러낼 수 있고,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을까. 무대 위 무용수의 삶을 해설로 풀어내는 ‘렉처 발레’와 동화적 서사로 자유를 그리는 ‘창작 발레’가 부산에서 나란히 관객과 만난다. 서로 다른 형식과 서사를 지닌 두 편의 발레 공연은 결국 ‘왜 우리는 춤추는가’라는 동일한 물음을 향해 나아간다.
부산을 대표하는 발레리노 이주호(부산아이디발레단 대표)는 3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발레리노와 함께하는 렉처 퍼포먼스: 통제 속의 자유, 정제의 미학’을 선보인다. 무대 장치 없이 연습복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발레리노의 훈련과 부상, 생계와 무대 뒤 이야기를 직접 설명하며 관객과 호흡한다. 고전 발레의 서사를 걷어내고 무용수 개인의 현실과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손민지(2024 YAGP 클래식 듀엣 부문 우승과 솔로 3위), 권도현(2023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1위), 염다연(2026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2위·관객상 동시 수상)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무용수들이 함께하며, 피아니스트 조수지의 연주가 현장의 호흡을 더한다. 이들 외에도 유지수, 이수현, 우인영, 백하경, 문예린, 홍주연, 김지우, 김동현, 이소연, 최수연, 김유정, 최정인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2026년 청년예술가 도약 지원을 통해 제작한다.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문의 010-5847-2784.
부산유니온발레단의 이전 공연 모습. 부산유니온발레단 제공
부산유니온발레단(단장 김민교, 예술감독 김정순)은 28일 오전 10시(단체 관람)와 오후 7시 두 차례에 걸쳐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창작 발레 ‘자유를 꿈꾸는 닭’을 공연한다. 김민교가 각본과 안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규율 속에 갇혀 살아가던 닭 ‘꼬꼬’가 닭장을 벗어나며 겪는 여정을 통해 자유와 성장, 존재에 대한 질문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백조와 흑조가 상징하는 선택의 갈림길, 올빼미와 철새가 건네는 통찰, 그리고 파랑새가 일깨우는 내면의 자유까지 꼬꼬의 여정은 결국 외부가 아닌 자신의 선택에 닿는다.
부산유니온발레단의 창작 발레 ‘자유를 꿈꾸는 닭’ 포스터. 부산유니온발레단 제공
주인공 꼬꼬 역은 부산예고에 재학 중인 김세연(2026한국교수총연합회 특상 수상), 올빼미 역은 부산오페라발레단 시즌 단원 김동현, 백조 역은 체코 브르노 국립발레단 출신 최정인, 흑조 역은 미국 털사 발레단((Tulsa Ballet) 정단원 김시진, 파랑새 역은 부산유니온발레단 지도위원장이자 주역 무용수 박종위가 맡는다. 부산여대 실용무용 전공 학생들이 농장 닭으로 참여로 무대에 생동감을 더한다. 입장료 전석 3만 원. 문의 010-9321-9073.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