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파장 커지나… 경찰, 정용진 고발 사건 수사 본격화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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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22일 고발인 불러 조사 진행
정용진 회장, 모욕·명예훼손 혐의 피고발
5·18 모욕한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 확산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고발당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병합한 데 이어 재배당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까지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오후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서울 마포청사로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에 배당했지만, 이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재배당했다. 경찰은 강남경찰서와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접수된 유사 고발 사건들을 서울청으로 병합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내용의 고발 건이 여러 곳에 접수돼 병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면서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존에 사건을 맡았던 강남경찰서는 오는 29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청은 사건 재배당 하루 만에 곧바로 고발인을 불러들인 셈이다.

서민위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한 것이 민주화운동 유족과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단체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에 대해서는 스타벅스코리아 최대 주주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취지로 고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정 회장도 사과문을 통해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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