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삭발 단행' 박민식에 "하정우 되더라도 날 막겠다는 것"
국민의힘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북구 쌈지공원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삭발을 마치고 모친과 포옹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북갑 대전'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21일 자신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삭발까지 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에 대해 "하정우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동훈을 막아야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나는 북구에 내 뼈를 묻고, 북구의 지금까지 잃어버린 20년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북구를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북구의 발판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출정식 연설에서도 "'한동훈은 윤석열의 배신자'라는 얘기를 나는 어물쩍 피해 가지 않는다"며 "나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구포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91세 노모의 손에 이발기를 맡기고 삭발한 뒤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고 단언했다.
이어 "어머니의 눈물이 담긴 이 깎인 머리로 폭풍 속을 걷겠다. 목숨 걸고 승리로 증명하겠다"며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애초 존재할 수 없는 망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동훈을 용납하는 그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와 북구 약탈 민주당 기생의 길이 완성된다"며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북구를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