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없이?…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설, 기존 공사 방식 변경 검토
영화의전당 앞 지하차도 조감도. 부산시 제공
사업 추진 15년 만에 첫 삽을 뜬 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설 공사가 착공 1달 만에 중단돼 공사 방식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개통한 만덕-센텀 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 등 주변 도로 여건이 변화하면서 예산을 절약하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결정이다.
부산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앞 지하차도 건설 공사 진행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대로와 접한 APEC 나루공원 부지에 대체 우회도로를 임시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우회도로로 기존 교통 흐름량을 대체하고, 공사 구간으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었다.
영화의전당 지하차도가 건설될 예정인 구간은 센텀시티와 광안리 방면 등으로 가는 차량과 백화점 방문객 등으로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이다. 마침 공사 예정 구간 일대 교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공사 진행 방식 변경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개통한 데 이어 올해 2월 대심도가 개통했다. 광안대교 접속도로 개통 이후 수영강변대로를 거치지 않고도 곧장 광안대교로 빠져나갈 수 있어 공사 구간의 교통량은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이들 도로 개통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사 방식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만약 통행량이 크게 줄었다면 해당 구간을 전면 통제하지 않고, 굴착 구간을 복공판으로 덮어 공사 중에도 통행이 가능한 ‘복공 방식’으로 시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착공 1개월 만인 지난 2월 공사를 중단한 뒤, 통행량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시 건설본부 김은영 도로건설1팀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공사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개통 시기가 앞당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