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측 “박완수 후보 채용 지원 의혹 해명하라”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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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측, 박완수 후보 채용 관련 의혹 공세
박완수 측, 10년된 철 지난 루머로 흠집내기

21일 김경수 캠프 김명섭 대변인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완수 후보의 친인척 취업 지원 의혹에 관해 진상을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21일 김경수 캠프 김명섭 대변인이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완수 후보의 친인척 취업 지원 의혹에 관해 진상을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배우자의 ‘친인척 채용 지원 관련 통화 녹음’ 의혹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21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친인척 측근 취업, 사업기회 제공 의혹에 대해 도민께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박 후보 배우자가 스스로 친인척의 채용을 박 후보가 도왔다는 내용의 통화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며 “도민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고 규정했다. 녹음 파일에는 ‘애 아빠(박 후보)가 처조카의 취업을 도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박 후보 측은 ‘이미 오래전 언론에 보도됐거나 해명된 사안들’이라고 해명했으나, 관련된 언론보도나 해명은 검색되지 않았다”며 △배우자 발언의 사실 여부 △창원시장 재임 당시 친인척 채용 관여 여부 △개발사업 시행사와의 관계에서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물었다.

이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중대한 질문이라는 김 대변인은 “공정을 말하면서 정작 본인과 가족 문제에는 입을 닫고 회피하는 건 도지사 후보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며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20004년부터 2014년까지 창원시장을 세 번 지냈는데, 친인척이 취직했다는 더시티세븐의 시행사 ‘도시와사람’은 당시 창원시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더시티세븐은 2005년 착공해 2009년 완공돼 박 시장의 창원시장 재임기간과 겹친다. 통화에서 언급된 처조카는 2008년께 해당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11년 창원문화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처조카가 첫 회사에 입사할 때와, 현재의 회사로 이직했을 당시도 창원시장은 박 후보자였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박 후보 부인의 통화 녹음은 언제 이뤄졌는지 아직 시점은 특정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주희(비례대표 국회의원) 대변인도 이날 ‘국민의힘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친인척·측근 채용 비리와 입점비리 의혹에 답해야 합니다’란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배우자가 스스럼없이 밝힌 내용이 놀랍다. 박 후보가 과거 창원시장 시절에 친인척을 도시개발 사업의 시행업체와 공공기관에 채용을 시켜주었다는 것이고,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박 후보가 힘을 써 일자리를 준 친인척은 3명”이라며 국민의힘에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처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총사업비만 8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더시티세븐’의 시행사인 ‘도시와 사람’에 자기 처조카를 취업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친족 역시 같은 회사에 입사 △선거를 도운 처남에게 현금 3000만 원을 건네고 더시티세븐몰 지하 2층 대형마트 내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입점 지원한 내용은 박 후보의 화려한 행정 경력이 도민의 삶을 돌보는 데 쓰인 것이 아니라 친인척을 챙기고 비리를 은폐하고 확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반드시 국민의 피해로 되돌아온다”며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하는 사람은 결코 도민을 대변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박완수 후보의 채용 비리와 입점 특혜 등 토착 비리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 있는 처분을 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10년된 철 지난 루머에 아직도 매달리나. 정책대결 하겠다던 민주당 정치공세부터 멈추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 측은 이 사안과 관련 20일 성명을 내고 “분명히 밝히지만 채용비리는 없었다. 민주당이 좋아하는 말로 기회는 균등했고 과정은 공정했다. 도지사 조카라서 안 된다는 말인가. 경험 등 자격이 모자라서 안 되다는 말인지 합리적인 이유를 밝혀라”고 말했다.

“업체의 편의제공도 10년이 지났고, 선거철만 되면 단골로 나오는 루머나 꺼내 드는 걸 보니 그렇게도 박 후보에 대해 흠잡을 것이 없나 싶다”며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필한 사람을 공격하고, 형을 살았던 사람이 전과 하나 없는 사람을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은 앞에서는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대결 하겠다더니 뒤로는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전형적인 삼류 정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대결에 밀리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뜻인가.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김경수 후보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정책대결의 현장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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