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장 앞 당혹감… '여권민원센터' 여기서 해결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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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공항 첫 긴급여권 발급
김해국제공항 내 여권민원센터
개소 50일 만에 실적 311건 기록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1층 확충터미널 내 여권민원센터. 부산시 제공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1층 확충터미널 내 여권민원센터. 부산시 제공

속보=비수도권 공항 최초로 김해국제공항에 문을 연 외교부 여권민원센터(부산일보 2월 4일 자 1면 등 보도)에서 50일 만에 300건이 넘는 긴급여권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해공항 긴급여권 발급 수는 기존에 부산시청과 강서구청 두 기관의 연간 발급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김해국제공항 여권민원센터에서 발급된 긴급여권 건수는 3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 연휴 기간 이용객이 몰리며 발급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이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발급 실적이 30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예년 부산시청과 강서구청의 긴급여권 평균 발급 건수인 28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센터 개소 직후 김해공항에서 발급되는 긴급여권이 늘어나면서 기존 부산시청, 강서구청 두 기관이 발급하는 긴급여권 숫자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부산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두 기관의 긴급여권 발급 건수는 168건으로 지난해 255건에 비해 약 34% 줄었다.

김해국제공항 여권민원센터는 지난 3월 27일 국제선 1층 확충터미널에 문을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외교부와 부산시 소속 직원 총 5명이 근무한다. 공항 긴급여권 발급창구는 인천국제공항 내 2곳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비수도권 공항에서는 최초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1회 사용 가능한 단수여권을 약 30분 만에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부산시청과 강서구청에서만 발급이 가능했지만,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로 공항에서 각각 18.5km, 7.5km 떨어져 있어 발급이 불편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권민원센터 이용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공항에 도착한 뒤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거나, 긴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산시 민원여권과 관계자는 “여행을 예약할 당시에는 유효기간이 충분했더라도 출국 시점에는 6개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진이 훼손되거나 여권이 조금만 찢어져도 출국이 불가능해 발급이 필요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영상과 유튜브 콘텐츠를 게재해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해공항 여권민원센터 관계자는 “향후 운영 과정에서 보다 많은 이용객이 알 수 있도록 플랫폼을 다양화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긴급여권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최근 5년 내 여권 분실 이력이 3회 이상인 경우에는 발급이 제한된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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