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심혈관질환 있다면 임플란트 전에 체크하세요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대동병원 치과
대동병원 이수병 치과 과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할 때는 전신 상태와 구강 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동병원 제공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3년 발표한 치과 외래 진료현황 분석을 보면 65세 이상 인구에서 임플란트 시술은 2022년 80만 명을 돌파했다.
대동병원 이수병 치과 과장은 “이 중 65~69세 연령층에서 임플란트 시술 증가율은 59.8%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라며 “이는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따른 환자 부담 완화와 고령 인구에서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고령 환자의 증가는 당뇨병,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전신질환에 대한 고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는 턱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외과적 시술로, 구강과 악안면 해부학에 대한 이해와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하치조신경, 상악동 등 주요 구조물을 고려한 정확한 시술과 출혈감염 등 합병증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 과장은 “시술 후 뼈와 임플란트가 결합되는 과정 또한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치료 전 환자의 전신질환 및 복용 약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세혈관 장애와 면역 기능 저하로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다. 임플란트의 골유착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술 전 혈당 조절 상태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밀도 감소로 인해 임플란트 식립 시 초기 고정력 확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약물 복용 시 턱뼈의 치유 능력 저하와 턱뼈 괴사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약물 종류와 복용 기간 등에 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경우는 시술 중이나 시술 후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약물 중단 여부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혈전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변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이지만, 외과적 시술인 만큼 환자의 전신 상태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특히 혈당,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의 조절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은 시술 계획과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일률적인 접근보다는 전신 상태와 구강 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며, 필요시 협진을 통해 보다 안전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치료 전에는 먼저 기존 충치와 잇몸질환 여부, 흡연 여부 등 구강 상태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선행 치료를 통해 구강 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임플란트는 식립 이후에도 장기간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