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보러 간다면 홍역·A형 간염 대비를
성지순례 땐 '메르스' 주의
월드컵 땐 '뎅기열' 등 조심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와 종교 행사 등을 앞두고 해외 감염병 예방 수칙이 배포됐다. 질병관리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앞두고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5월 25~30일 예정)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는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며,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메르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전체 확진자 19명 중 17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질병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성지순례 대행업체와 협력해 성지순례 참여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교육 등을 안내하고 입국 후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지역사회 감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6월 11일 막을 올리는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질병청은 선수단과 방문객을 위한 감염병·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가 이어지는 7월 19일까지 현지에 고온다습한 기후와 대규모 인파 밀집이 예상된다.
특히 질병청은 “멕시코를 중심으로 홍역이 지속 유행하고 있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뎅기열 같은 모기매개감염병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역의 경우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지역별 집단감염이나 산발적 발생이 계속 보고되는 중이다. 또한 A형 간염도 멕시코에서 풍토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질병청은 출국 전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현지 체류 중에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기피제,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 등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