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상공인연합회 “선거 홍보 수단 이용한 박완수 후보 캠프는 사과하라”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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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12대 정책 제안 과제 전달
“박 후보 측이 일방적인 공약 발표”

18일 경남소상공인연합회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완수 후보 캠프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제공 18일 경남소상공인연합회가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박완수 후보 캠프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 제공

경남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측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지난달 30일 전달한 12대 공약이 반영되지 않은 채, 박 후보 측이 따로 만든 일방적인 내용이 합의문 식으로 발표되었다며 박 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18일 경남소상공인연합회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 경제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경남지사 후보와 공식적으로 진행한 정책간담회가 박 후보 측의 공약 홍보 수단으로 활용됐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1일 박 후보 측의 요청으로 정책과제 제안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당일 오전 캠프 측은 미리 전달한 정책 과제에 관한 어떤 의견도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 측이 마련한 내용을 합의된 것처럼 발표했다”며 “박 후보 측이 만든 안심보험 추진 등 5대 공약만 알려지고, 정작 연합회가 제안한 12대 정책 제안은 모두 빠졌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마치 연합회가 박 후보 측 공약인 5대 공약을 제시했고, 박 후보가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처럼 비쳐 회원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다”며 “공약 기사 배포 시점, 간담회 개최 시점, 사진 배포 등을 보면 박완수 캠프 측은 연합회가 제안한 정책이나 간담회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고,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단체와의 간담회를 자신들 선거공약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는 왜곡된 언론보도에 항의하자 “캠프 측은 자기들이 오전에 5대 공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이후 기자들이 간담회 사진을 요구해서 보내준 것을 오전 보도자료 기사에 사용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며 “대화 과정에 연합회의 12대 정책 과제가 언제 전달됐는지 몰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박 후보 캠프 측이 이를 바로 잡는 보도자료 배포를 약속했는데도 실제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약속한 정정 내용은 누락하고 내용이 다른 보도자료를 또 배포해 연합회를 두 번이나 기만했다”고 분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과 정책 제안의 간담회를 선거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명백한 잘못에도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완수 후보 캠프 측의 태도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소상공인 단체를 기만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11일 발표된 ‘소상공인 5대 맞춤형 공약’이 연합회 제안과 무관하다는 사실의 즉각적인 언론·방송 정정보도 △본 사태와 관련된 캠프 내 책임자 조치 등 3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 경제단체로 경남 18개 시군구 23개 지부를 통해 60만 소상공인 권익보호와 생존권 문제를 대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완수 후보 캠프는 “5대 소상공인 공약을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서 발표했다”는 보도자료는 낸 적이 없고, 지난 12일 박 후보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건립 적극 반영하겠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 측은 “지난 12일 보도자료 작성 시 전일 언론 보도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 오류를 재차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인용한 것은 단순 실수였음을 알려 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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