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흥행 속 역사왜곡 논란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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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한달 최다 시청 작품으로 등극
아이유·변우석 주연 작품, K콘텐츠 저력 입증
흥행 속 역사왜곡 논란 불거지며 곤욕

디즈니+ 작품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디즈니+ 제공 디즈니+ 작품 '21세기 대군부인' 포스터. 디즈니+ 제공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인 ‘21세기 대군부인’ 작품이 공개된 이후 약 한 달간 북미·유럽·중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에 등극했다.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만 4300만 시간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K콘텐츠의 저력이 재차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극 중 역사 왜곡 내용이 담기면서 시민사회단체가 디즈니에 오류 시정을 요청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디즈니+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디즈니+에서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외 북미, 유럽, 중남미 지역 등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로 기록됐다. ‘21세기 대군부인’은 특히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주요 지역에서도 흥행했다. 특히 이 작품은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만 4300만 시간을 돌파했고 ‘21세기 대군부인’ 8회는 공개 후 7일간의 시청 데이터 기준 1화 대비 43% 시청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 연합뉴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모든 걸 다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평민인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변우석)이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국내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에 옥에 티를 남겼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최근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이 작품을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OTT 디즈니를 대상으로 오류 시정 캠페인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15일 방송분이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왕의 즉위식 장면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왕을 향해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반크는 드라마에서 중국 황제국 질서 아래 제후국이 사용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천세’가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이 한국사를 자국 역사 체계 안에 편입하려는 이른바 '동북공정' 논리를 한국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군주의 관모 고증 문제도 언급했다. 독립된 자주국의 황제를 상징하려면 12줄의 십이면류관이 적절하지만, 드라마에서는 9줄의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결과적으로 중국 황제의 신하인 제후의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한 에피소드는 디즈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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