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본선 후보 등록 앞두고 요동친다
중도보수 표방했던 김상권 후보 사퇴
송영기 후보, 권순기 자녀 의혹 제기
김승오 후보 14일 거취 표명 기자회견
보수 단일 후보 구도로 선거 치러질 듯
13일 송영기 후보가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권순기 후보의 자녀 의혹에 관한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중도보수를 표방하던 김상권 경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입장문을 내고 후보에서 사퇴한 데 이어 전교조 출신 송영기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권순기 후보 자녀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본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경남교육감 선거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13일 김상권 후보는 “4년 전 교육감 선거에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 흔들리는 경남교육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나섰지만, 끊임없이 이어진 단일화 압박과, 사실과 다른 이야기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비록 후보는 사퇴하지만, 경남교육을 걱정하는 마음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로써 중도보수 표방 후보는 국립경상대 총장 출신 권순기 후보와,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승오 후보만 남았다. 김승오 후보는 14일 신상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권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이날 진보 진영 송영기 후보는 별도의 기자회견 내고 ‘권 후보 자녀 입시 부정 논란’ 관련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송 후보는 “권 후보의 자녀가 중학교 시절 ‘반딧불이 발광원리’를 주제로 한 논문을 어머니인 화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제52회 전국과학전람회 화학 부문에 제출한 것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중학생 신분으로 루미놀 합성과 철 농도별 화학발광 측정 실험한 점, 일반 중학교에 다닌 학생이 어디서 어떻게 실험했는지와 도움자가 교수 신분의 어머니인데 얼마나 자문하고 기여했는지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또 아이의 출품작이 고교입시에 어떤 형태로 활용됐는지 확인을 요구했다.
이보다 앞선 11일 경남지역 양대 노총은 공동 성명을 내고 앞서 제기된 권 후보 자녀의 고교시절 SCI논문에 관해 “프로젝트 수행 결과 보고서가 대학 입학시험에 제출된 사실 자체가 입시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권 후보 해명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권 후보는 자녀 논문에 대해 “경상대 총장 선거 때와 최근 두 차례 이상 검증받은 사항”이라며 “자녀가 입학한 서울대에서도 해당 논문이 입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회신 공문을 받았다”고 해명하고, 공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수순으로 가는 중도보수후보군과 달리 진보를 표방하는 지수중 교장 출신 김준식 예비후보는 단일화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처음부터 중도를 표방한 창원 남정초 교장 출신 오인태 후보도 처음 태도와 변함이 없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