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우회' 홍해 통과한 첫 한국 유조선 여수 도착
사진은 지난 3월 중순 오만 무산담반도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 인근 걸프만 해상에 정박한 화물선들.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통과한 첫 번째 한국 유조선이 7일 한국에 도착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SK해운의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이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부두에 입항했다.
이 선박은 사우디 서부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출항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후티 반군 활동 지역인 예멘 앞바다와 아덴만을 거쳐 한국으로 향했다.
이번 운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한국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국내로 운송한 첫 사례다. 이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두 척의 유조선이 홍해를 통과하는 등 홍해를 경유한 원유 운송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은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Odessa)호도 오는 8일 충남 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예정이다.
이번 운송은 정부의 긴급 대응 조치에 따라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6일 국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 경로 확보를 지시했고 우회 항로인 홍해를 이용해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