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해양포럼 유엔 공식 프로젝트, 글로벌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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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무 살 된 WOF의 역할 확대
해양수도 부산 향한 이정표 되기를

제19회 세계해양포럼 해양금융 세션에 서발표 후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WOF 사무국 제공 제19회 세계해양포럼 해양금융 세션에 서발표 후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WOF 사무국 제공

세계해양포럼(WOF)이 국제적인 해양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기를 맞았다. 유엔의 해양 분야 핵심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유엔 Ocean Decade’의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대표적 컨벤션 행사일 뿐만 아니라 국내 최장수 최대 규모 해양전문 컨벤션 행사로 자리잡은 WOF은 올해 제20회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사람으로 치면 스무살 성인이 될 시기에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계기를 맞은 셈이 됐다. 지역에서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이후 부산이 실질적 해양수도가 되기 위한 조건이 하나 더 충족됐다며 이번 유엔 승인이 부산의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이달 초 WOF을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인 유엔 Ocean Decade의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했다. 유엔 Ocean Decade는 유엔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과학 10년’을 주제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 산하 정부간해양학위원회가 주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해양 지식 발굴과 활용을 위한 전 세계 해양 거버넌스와 정책 연계 강화를 목표로 한다. 지식의 생산이 아니라 구체적 활용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WOF이 이 프로그램의 공식 프로젝트로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연구와 논의 중심이 아닌 산업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2007년 부산에서 제1회 행사가 열리기 시작한 WOF은 글로벌 해양 의제를 지속적으로 다루면서 해양과학과 정책, 산업을 연결하는 국제적 해양 지식 포럼으로 성장해 왔다. 유엔의 공식 프로젝트 승인 이전부터 다양한 국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해 온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승인은 그 구조를 넘어 유엔이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됨으로써 해양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실행 시스템 구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국제 공동 프로젝트와 해양 정책 협력을 주도하고 해양 산업 적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글로벌 해양 실행 플랫폼으로서 WOF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WOF은 지난 19년 동안 기후변화 대응과 블루이코노미, 해양과학 등 어디서도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해양 의제가 논의되는 핵심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확보했다. 오는 11월 3일 부산에서 제20회 행사 개최를 앞둔 WOF은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유엔의 공식 프로젝트 승인으로 전문가 중심 회의를 넘어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 구축의 최일선에 설 것을 요청받은 것이다. 이는 개최도시인 부산의 역할 확장과도 곧바로 연결된다. WOF을 기반으로 해양 산업과 정책, 연구를 결합한 실행력을 갖춘 도시로의 성장이 그것이다. 성인이 된 WOF의 도약이 해양수도를 향한 부산의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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