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놈이 무슨 시장이냐”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유세 중 폭행으로 응급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정이한(사진)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출근길 유세 도중 한 승용차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맞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여야 모두 정치인을 겨냥한 폭행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세정타워 인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명함을 주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의 명함을 받은 한 남성 운전자가 “어린놈의 XX가 무슨 시장이냐”라며 폭언을 하고 차 안에 있던 음료수를 정 후보 얼굴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를 피하려다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뒤로 쓰러졌고, 머리를 다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후보는 현재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자 사실상의 테러”라며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가해자를 반드시 밝혀내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여야 모두 정치인을 향한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도 혐오 정치 확산을 막고 정치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부산시장 3선 도전 출마 선언 자리에서 정 후보를 위로했다. 한편,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20분 정 후보를 향해 음료를 던진 30대 남성 A 씨를 공직선거법위반(선거자유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