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월 ‘마산해양신도시’ 물꼬 트나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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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후보들 “전면 공공개발”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전경. 창원시 제공

수십 년째 하세월을 보내고 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의 추진 방향이 변경될 조짐이다. 6·3 지방선거 창원시장 유력 후보들이 하나같이 민간을 제외한 전면 공공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27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은 2003년 옛 마산시 때 추진돼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 나온 준설토를 매립해 64만 2000여㎡(약 19만 4000평)의 인공섬을 만드는 사업이다. 공공이 68%, 민간이 나머지 32%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공공 부문은 이미 기반 공사가 끝나 시민에게 일부 개방되고 있으나 민간 부문은 아직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창원시에서 마산해양신도시 민간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공모를 5차까지 진행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6차 공모가 아닌 후보 공약 이행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는 모양새다. 창원시장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가 마산해양신도시에 대한 공공개발로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양측 모두 가능하다면 100% 공공개발을 추진하자는 의견이다.

이에 창원시는 일찌감치 내부 검토에 들어가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우선 땅 자체가 창원시 소유라서 개발 방식을 어떻게 하든 절차·제도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창원시가 기반 공사를 위해 경남은행 측에 빌린 994억 원에 대한 채무 청산이 선결 과제다. 창원시는 해당 채무 이자로 매월 2~3억 원 상당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시청 내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산업단지 등 국가사업 공모를 따내 예산 부담을 줄이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당장 어떤 시설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지는 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향후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결정되면 공청회나 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도 취합한다는 입장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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