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구포럼]"지역 이해 높고, 창의적 인재 필요"
세션3-기술 혁신 시대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핵심 인재의 조건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렸다. 세션3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유태 부경대 경영학부 교수, 정비철 부산은행 인사부 과장, 주우영 경남은행 인사부 부부장, 김무룡 현대로템 인사지원팀 팀장, 김민준 부산시설공단 인재경영팀 차장, 박지선 미디어젠(주) AI 에듀테크 R&D 그룹 그룹장. 김종진 기자 kj1761@
인구 감소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라는 변화 속에 지역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사람’이 중요하다.
27일 열린 ‘2026 부산인구미래포럼’ 세션 3에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의 조건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발표자들은 AI 시대에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은행이 제시한 인재상의 핵심은 신뢰였다. 부산은행 정비철 인사부 과장은 “AI 시대일수록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바른 태도가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고객의 신뢰를 얻는 윤리적 태도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임을 뜻한다. 지역을 이해하는 인재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경남은행 주우영 인사부 부부장은 “인구는 금융권에서도 중요한 이슈라며 부울경 지역은 청년들이 자리 잡기 좋은 지역”이라며 “지역 인재 채용의 기준을 대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확대해 지역을 이해하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김무룡 인사지원팀장은 스펙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김 팀장 “항상 스펙을 묻는 질문이 있는데 스펙은 좋으면 좋을수록 좋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정형화된 면접을 경계했다. 김 팀장은 “자기의 인상, 태도, 외향성 등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등 공공 부문에서는 ‘지역 인재’라는 정체성과 ‘창조적 도전’의 결합을 중시했다. 부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AI 전문 기업 미디어젠(주) 박지선 그룹장은 “AI 기술 자체는 범용적이지만, 이를 부산의 특화 산업인 물류, 해양, 관광에 접목하는 ‘도메인 융합 창의성’이 부산 인재들만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공감 능력’과 ‘윤리적 판단’을 의미하는 ‘하이 터치(High-Touch)’ 역량을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부경대 이유태 경영학부 교수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인재가 빠져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AI 시대에는 인재의 역량이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