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 잇는 미디어 아트 네트워크 ‘루프 랩 부산’ 23일 개막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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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대안 공간 등 30여 곳 참여
도시 전반으로 확장된 전시 플랫폼
22~25일 연계 포럼·아티스트 토크
23~26일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도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국제 미디어 아트 플랫폼 행사인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이 23일부터 6월까지 부산 전역의 35개 공공·사립 미술관, 대안 공간, 갤러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3일 오후 6시 30분 해운대구 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리는 ‘디지털 서브컬처: 디지털 시대의 내러티브와 스토리’ 야외 전시를 시작으로, ‘2026 루프 랩 부산’이 본격 개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루프 랩 부산’은 2003년 세계 최초의 비디오 아트 전문 플랫폼이자 아트페어로 출발한 스페인의 ‘루프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버전을 표방하며 출범했으며,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행사는 △기획 전시·기관 협력 전시 △연계 포럼 △연대 아트페어로 구성되며, 다층적인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 예술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즉, 부산시립미술관이라는 구심체가 있지만, 수많은 기관과 갤러리에서 마련하는 협력 전시인 ‘제로 랩 부산’은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린 '루프 랩 부산'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디지털 서브컬처: 디지털 시대의 내러티브와 스토리' 전시 홍보 포스터.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디지털 서브컬처: 디지털 시대의 내러티브와 스토리' 전시 홍보 포스터.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 ‘디지털 서브컬처’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전시가 기술 발전에 따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창작의 보편화 현상’을 다뤘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숏폼, 릴스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형성하는 독특한 서사 방식에 주목한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AI와 SNS 환경에서 성장한 작가들이 제안하는 감각의 확장은 미디어 예술의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AI 아티스트 ‘나이스앤티스’를 비롯해, 아르비주, 메트로노본, 에드 카, 루시아 팜, 차웅산, 린 하네다× 필 아트 AI, 켈리 보쉬, 리버, 차밍 컴퓨터, 니콜라스 달위츠, 데이비드 사우더, 이오시프 그키니스 등 13명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화면에 머물던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를 △미술관의 야외 조각 공원을 비롯해 △부산시청 미디어월 △부산유라시아플랫폼 △해운대 유카로빌딩 외부 전광판 등으로 송출한다. 전시 문의는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자료연구팀(051-740-4249).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도모헌에서 열리고 있는 '점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층위'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도모헌에서 열리고 있는 '점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층위' 전시 전경.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디오티미술관에서 개최될 하룬 파로키, On Construction of Griffiths' Films, 2006. ⓒHarun Farocki, 디오티미술관 제공 ​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디오티미술관에서 개최될 하룬 파로키, On Construction of Griffiths' Films, 2006. ⓒHarun Farocki, 디오티미술관 제공 ​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선보일 이이남의 '산수극장'(13채널 프로젝션 매핑, 8채널 사운드, 산 오브제, 가변설치, 20분), 2025.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선보일 이이남의 '산수극장'(13채널 프로젝션 매핑, 8채널 사운드, 산 오브제, 가변설치, 20분), 2025.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이이남의 '산수극장'(13채널 프로젝션 매핑, 8채널 사운드, 산 오브제, 가변설치, 20분), 2025.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이이남의 '산수극장'(13채널 프로젝션 매핑, 8채널 사운드, 산 오브제, 가변설치, 20분), 2025. 범어사 성보박물관 제공

루프 랩 부산 전시 연계 프로그램

‘루프 랩 부산’과 연계한 포럼과 작가와의 대화(아티스트 토크)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연계 프로그램은 시립미술관 누리집(art.busan.go.kr)을 통해 접수 중이다. 올해 ‘아시아 큐레이터스 포럼’(22일 오전 11시~오후 2시 도모헌)은 아시아 14개국 16명의 기획자가 참여해 ‘디지털 시대, 아시아의 새로운 사회참여 예술’에 대해 다룬다.

세 번의 아티스트 토크는 △스페이스 원지 협력 전시 ‘공유된 이야기들’ 외=크리스티나 루카스, 루시아 레볼리노(24일 오전 10시 30분~낮 12시 스페이스 원지) △리앤배 협력 전시 ‘풍경의 해상도’=WHYIXD(와이아이엑스디, 24일 낮 12시 30분~오후 2시 30분 리앤배) △F1963 협력 전시 AES+F=AES+F(에이이에스 플러스 에프, 24일 오후 3~5시 F1963 석천홀)로 각각 준비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중은 부산시립미술관 누리집→교육/행사에 선착순 접수(문의 051-740-4249)하면 된다. 현재 좌석 여유가 있다. 단, 리앤배 아티스트 토크는 리앤배 갤러리(051-756-2111)로 별도 문의해야 한다.

미디어 아트 전문 아트페어 ‘2026 루프 플러스’ 포스터. 루프 플러스 제공 미디어 아트 전문 아트페어 ‘2026 루프 플러스’ 포스터. 루프 플러스 제공

미디어 아트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

국내 유일의 미디어 아트 전문 아트페어 ‘루프 플러스’(Loop Plus)는 ‘루프 랩 부산 아트페어’에서 이름을 바꾸었다. 젊은 컬렉터들이 모여 2023년 설립한 문화 기획 단체 ‘아티비스트’ 주최·주관으로 23~26일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에서 개최된다.

‘루프 랩 부산’과 마찬가지로,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아트페어, 전시, 포럼으로 구성한다. 리딩투자증권 후원과 LG전자의 기술 파트너십으로 미디어 아트의 시장적 가능성과 기술적 확장, 공공적 확장을 함께 모색한다. 파트너인 루프 바르셀로나와도 계속 협력해 국내 작가와 갤러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루프 플러스’에는 독일의 에스더 쉬퍼, 갤러리 징크, 타이완의 치웬 갤러리 등 해외 주요 갤러리들이 다시 부산을 찾는다. 특정 지역을 집중 조명하는 ‘포커스’ 섹션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포커스 프랑스’로 마련된다.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루프 플러스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아트페어에 참여한 작가 가운데 선정된 4인의 작품을 4일 동안 그랜드 조선 부산 외부에 조성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 상영된다. 루프 포럼은 미디어 아트 컬렉팅과 자산으로서의 예술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과 ‘미디어 아트의 미래’를 다루는 두 번째 세션으로 이뤄진다. 23~24일은 언론과 VIP(10만 원) 프리뷰가 있고, 25~26일 일반 관람(성인 기준 1일 패스 3만 원)할 수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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