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故김진의 마지막 글 "틀린 사실·잘못된 논리 있었다면 사과"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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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중앙일보 전 논설위원. 유튜브 캡처 김진 중앙일보 전 논설위원. 유튜브 캡처

보수 진영에서 논객으로 활동해 온 김진(67)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남긴 마지막 글이 공개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에 유족의 동의를 받아 김 전 의원의 글을 공개했다. 고인은 편지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며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고 밝혔다.

특히 평생 언론인과 평론가로 활동한 김 전 논설위원은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혹시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이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인간 삶의 본질을 보다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소회를 남겼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주변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는 구조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등록했다"며 "coma(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택수 대표는 마지막 편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김 전 위원님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유포되고 있고, 김 전 위원님이 이 글을 공개해달라는 별도의 메모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때는 진정한 보수 평론가이신 김 전 위원님과 함께 저의 좋은 벗 김어준 공장장이 자리를 같이 하며 유력 정치인을 만나 같이 토론도 하며 식사도 했다"며 "정치 상황이 과거에 비해 더 양극화되다보니, 저도 최근에는 뵙지를 못하고 어머님까지 여의시고 홀로 외로이 사셨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고 나중에 꼭 뵐 수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전 논설위원은 지난 9일 낮 12시 37분께 인천대교 주탑 인근 도로에서 사망했다.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 전 논설위원은 1986년 중앙일보로 옮긴 뒤 정치부 기자, 워싱턴특파원 등을 지냈으며, 2006∼2016년 논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한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 정계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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