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데드라인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이란전 중대 갈림길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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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했던 군사 행동 시한을 돌연 하루 연기하며 최후통첩성 발언을 날렸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이란 전쟁이 또 한번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다. 당초 6일로 예고했던 인프라 타격 시점을 7일로 하루 늦추며 막판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는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타결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폭격을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발전소도, 다리도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며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조 작전이 성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물러서지 않고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 공격이 반복될 경우, 다음 보복 작전은 훨씬 더 파괴적이고 광범위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란은 이스라엘의 자국 석유화학 단지 공습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주말 사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미국에 협력하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에 대한 보복 조치를 선언하며, 미국 테크 기업 투자 시설과 주변국 주요 교량 등을 구체적 목표로 거론했다. 물리적 타격을 넘어 사이버 공간이나 미래 첨단 산업 전반으로 전쟁 양상이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중재국들이 45일 간의 휴전을 골자로 한 단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가 중재에 나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논의안은 1단계 45일 잠정 휴전, 2단계 전쟁 종식 합의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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