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공급망 ‘대수술’ 속도전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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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소고기·칠레 고등어
유가·환율 급등에 상품 다변화
배송 경로 조정 물류비 절감도

이마트에 진열된 고등어 상품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에 진열된 고등어 상품 모습. 이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자 상품 구성,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냉장육은 냉동육으로 대체됐다. 미국산 냉장육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8% 오른 탓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이 30% 높은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도입했다.

고등어도 마찬가지다. 환율과 물류비 영향으로 몸값이 25% 이상 뛴 노르웨이산 고등어 대신 가격이 절반 수준인 칠레산 태평양 참고등어가 대형마트 매대를 점령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기존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 상승에 따라 물량의 절반을 올해 칠레산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는 고환율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협력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존 달러 결제에서 노르웨이 현지 통화인 크로네로 변경해 노르웨이 연어를 들여오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는 물류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단 경로 대신 배송 경로를 조정해 묶음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부 업체는 경로 최적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기업들은 에너지 절약에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그룹은 지난달부터 개인과 업무용 차량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전국 53개 점포에 태양광 설비를 운영해 연간 64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 매장 내 조명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로 전환해 연간 2만MWh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차량 5부제를 실시 중이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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