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역 이름에 '금정산국립공원' 표기 추진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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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병기·추가 논의
금정구청, 사찰 측과 협의 방침

지난해 12월 18일 부산 동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역명판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진역 역명부기는 동구청에서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변경됐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해 12월 18일 부산 동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역명판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진역 역명부기는 동구청에서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변경됐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명칭에 ‘금정산국립공원’을 추가로 표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 금정구청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명칭에 ‘금정산국립공원’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역명에 금정산국립공원을 함께 적어 ‘범어사·금정산국립공원’역으로 역명을 바꾸거나 ‘범어사(금정산국립공원)’와 같은 형식으로 부역명을 추가하는 방식 모두 논의된다.

금정구청은 내부 방침을 정해 부산교통공사와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금정구의 역명 추진안은 지난 4일 열린 금정구청 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대응 관계 부서 TF’ 회의에서 윤일현 구청장이 적극 검토를 지시하면서 공식화됐다.

금정구청이 역명 변경에 나선 이유는 범어사는 금정산 관문 같은 곳인데다 많은 이들이 범어사를 거쳐 금정산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현재 금정산국립공원 안내 표지석도 범어사 인근에 설치되어 있다.

또 역명 변경을 계기로 금정산국립공원이 금정구에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금정산국립공원은 경남 양산시와 부산 지역 6개 지자체 66.859㎢ 면적에 걸쳐 있다. 금정구는 이 가운데 면적 비율(약 32%)이 가장 높은데, 역명 표기를 통해 금정산국립공원에서 금정구가 지닌 상징성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현재까지 금정구 외에 지역 내 도시철도 역명에 금정산국립공원을 반영하려는 지자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철도 역명은 부산교통공사 내 역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역명 변경 신청이 접수되면 부산교통공사는 관련 기관·시민 단체 의견조회, 여론조사, 주민 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역명과 연관된 범어사 측과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범어사 측은 역명 변경 절차가 공식화되면 내부 논의를 거쳐 의견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역명이 바뀌면 폴 사인(역 출입구 앞에 세워진 기둥식 표지판), 역 출입구 캐노피, 승강장 역명판, 역사·열차 내 노선도, 하차 안내 방송 등도 수정된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앞두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의 부역명을 기존 ‘동구청’에서 ‘해양수산부·동구청’으로 바꿀 땐 약 4000만 원이 들었다. 이 비용은 부산교통공사가 부담했다. 부역명은 유상 판매가 원칙이지만 공익적 목적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부산진역의 부역명도 무상 제공이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구청 차원에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단계”라며 “범어사 등 금정산국립공원과 관계된 다양한 주체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벙어사역 명칭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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